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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여전히 유효한 20년 전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의 유엔 총회 연설

이 시대는 하나의 심장을 낳고 있다

아임뉴스-우리가 언론이다. 시민 기자단! |

 

여전히 유효한 20년 전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의 유엔 총회 연설 

2006년 유엔 총회 연단에서 우고 차베스는 마이크 하나로 제국주의에 정면으로 맞섰다. 미국 대통령을 “악마”라 불렀고, 폭탄으로 강요되는 민주주의와 거부권으로 유지되는 세계적 독재를 조롱과 분노로 해부했다. 차베스가 겨냥한 것은 특정 인물이 아니라 미 제국 그 자체였다. 이 연설은 마치 20년의 시간을 건너뛰며 현재의 미국에게 직접 던지는 공개 도전장처럼 들린다. 그 당시 여러 매체가 과격하다고 비난했으나, 결국 냉정한 예언으로 되돌아와 현실이 됐다.

2026년 트럼프의 미 제국주의는 온누리 사람들에게 '국제법'이라는 게 과연 있는 건가 어리둥절하게 만들며, 베네수엘라를 침공해 마두로 대통령까지 납치했다. 차베스는 죽었으나, 그의 정신은 생생하게 살아남았다. 20년전 차베스의 연설은 현 상황과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면서, 우리 무의식 안의 반제국주의의 감각을 끌어내고, 우리를 제국과 민중의 대결 한가운데로 끌고 들어간다. 지금 미국이 벌이는 국제깡패짓을 떠올리면서, 20년전에도 이러한 미국의 야만성을 정확히 꿰뚫어보고 있었던 우고 차베스의 현실 인식을 느껴 보시라..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공화국 대통령의 유엔 제61차 총회 연설> 내용 첨삭
(2006년 9월 20일, 뉴욕)

이 책을 아직 읽지 못하신 분들께 정중하게 권한다. 노엄 촘스키의 최근 저작 가운데 하나, 『패권이냐 생존이냐: 미국의 제국주의 전략』..

이 책은 20세기 세계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오늘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 행성 위에 드리운 가장 거대한 위협이 무엇인지 탁월한 분석으로 알려준다.

북미 제국주의의 패권적 야망은 인류 종 자체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는 이 위험을 계속해서 경고해 왔고, 미국 민중 자신과 온누리에 이 위협을 멈추자고 호소해 왔다. 이 위협은 다모클레스의 검처럼 우리 머리 위에 매달려 있다.

이 책을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사람들은 바로 미국의 형제자매 시민들이다. 왜냐하면 위협은 바로 그들 집 안에 있기 때문이다. 악마가 집 안에 있다. 어제 그 악마가 이곳에 왔다. (웃음과 박수) 어제, 바로 이 자리, 이 연단에 악마가 서 있었다. 내가 지금 말하고 있는 이 책상에는 아직도 유황 냄새가 난다.

미국 대통령, 내가 “악마”라고 부르는 그 사람이, 세상의 주인인 양 말했다. 그는 제국주의의 대변인으로서, 지배와 착취, 약탈의 현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처방전을 들고 나왔다. 알프레드 히치콕 영화로 만들면 딱 좋을 연설이었다. 「악마의 처방전」이라 제목 붙이면 딱이다.

촘스키가 깊이 있게 지적하듯, 북미 제국주의는 자기 패권 지배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필사적인 몸부림을 치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허용할 수 없다. 세계적 독재가 자리 잡는 것을, 굳어지는 것을, 결코 허용할 수 없다. 세계의 “폭군” 대통령의 연설은 냉소로 가득 차 있었고, 위선으로 넘쳐났다. 이것이 바로 제국주의적 위선이다.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시도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구상한 민주주의 모델을 우리에게 강요하려 한다.

엘리트들의 가짜 민주주의! 어찌보면 참으로 독창적인 민주주의 아닌가? 폭탄으로, 폭격으로, 침략과 함포 사격으로 강요되는 민주주의라니? 참으로 대단한 민주주의다! 고대 그리스에서 민주주의를 논했던 아리스토텔레스와 초기 사상가들의 논문을 다시 꺼내보시라. 해병대, 침략, 공격, 폭탄으로 밀어붙이는 이 모델이 도대체 어떤 민주주의인지?

어제, 바로 이 회의장에서 미국 대통령은 “어디를 보든, 빈곤에서 벗어나고 존엄을 되찾기 위해 폭력과 테러, 순교를 선택하라고 말하는 극단주의자들이 들린다.”고 말했다. 그는 어디를 봐도 극단주의자만 보나 보다. 확신컨대, 그는 저기 있는 당신도 보고, 그 피부색을 보고는 극단주의자라고 생각할 거다. 어제 이곳에 왔던 볼리비아의 존엄한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도 극단주의자일 거다. 제국주의자들은 사방에서 극단주의자만 본다.

아니다. 우리가 극단주의자인 게 아니다.
세계가 깨어나고 있는 거다. 곳곳에서 민중이 들고일어나는 거다.

제국주의 독재자 각하, 어디를 보든 우리가 나타날 테니, 기대하시라. 북미 제국주의에 맞서 들고일어나는 우리 말이다. 세계의 완전한 자유, 민족 간의 평등, 나라 주권의 존중을 외치는 우리 말이다. 그들은 우리를 극단주의자라고 부른다. 우리는 제국에 맞서 봉기한다. 지배 모델에 맞서 봉기한다.

미 대통령은 “오늘 나는 중동의 민중들에게 직접 말하고자 한다. 우리 나라는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 말은 사실이다. 만약 우리가 브롱크스 거리로 나가서, 뉴욕의 거리로 나가서, 워싱턴,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어느 도시든, 샌안토니오든 샌프란시스코든 가서 길거리의 미국 시민들에게 묻는다면, 이 나라는 평화를 원한다. 평화 원하지 않는다는 시민 봤나? 그러니, 그것은 사실이다.

차이는 단 하나! 이 나라의 정부, 미국 정부는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들은 착취와 약탈의 모델, 패권을 전쟁으로 강요한다. 평화를 원한다면서, 이라크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레바논과 팔레스타인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나? 그리고 지난 100년 동안 라틴아메리카와 세계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이제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위협, 이란에 대한 새로운 위협까지 나오고 있다.

미 대통령은 레바논 인민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가운데 많은 이들이 가정과 공동체가 교차 사격에 휘말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얼마나 뻔뻔한 냉소인가? 이 얼마나 노골적인 거짓말을 전 세계 앞에서 할 수 있는 능력인가? 베이루트에 떨어진 폭탄들, 밀리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투하된 폭탄들이 “교차 사격”이잖나?

서부영화를 떠올리고 말한 거냐? 허리춤에서 총을 쏘다가 누군가가 우연히 교차 사격에 맞는 장면?

No, no.. 제국주의의 불이다.
파시즘의 불!
살인의 불!
학살의 불!
제국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무고한 민중과 레바논 민중에게 퍼부은 불!
이것이 진실이다!

이제 와서 그들은 "우리가 고통받고 있다, 파괴된 집들을 보고 슬퍼하고 있다"고 말한다.
아프가니스탄 민중에게~
레바논 민중에게~
이란 민중에게~

정작 짓밟힌 민중들은 “양키 제국은 집으로 돌아가라!” 외친다. 온누리 민중들이 하나의 목소리로 미국 제국에게 말할 수 있다면 터져 나올 외침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탄생한 유엔 체제는 무너졌다.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 현실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는, 단순한 토론 기관으로 전락했다. 세계가 겪고 있는 이 끔찍한 현실에 대해 조금의 영향력조차 미치지 못하잖나?

베네수엘라는 오늘, 9월 20일 이 자리에서 다시 제안한다. 유엔을 재창설하자. 네 가지 소박한 제안을 한다. 나라들의 원수, 정부수반, 대사, 대표들이 책임지고 논의해야 할 사안이다.

첫째, 확대! 어제 이 자리에서 룰라도 말했듯이, 안전보장이사회를 확대해야 한다.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 모두를 확대해야 한다. 선진국뿐 아니라 개발도상국, 제3세계 나라들도 상임이사국으로 포함해야 한다.

둘째, 세계 분쟁을 다루고 해결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투명한 토론, 투명한 결정 구조가 필요하다.

셋째, 가장 중요한 문제다. 모두의 외침이다. 안보리의 반민주적 거부권 제도를 즉각 폐지해야 한다.

최근 사례를 보라. 미국 정부의 부도덕한 거부권 행사로 인해 이스라엘 군대는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레바논을 무참히 파괴할 수 있었잖나? 유엔 안보리 결의안조차 막아버렸잖나?

넷째, 유엔 사무총장의 역할과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 이번에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유엔 사무총장은 "기아, 빈곤, 폭력, 인권 침해는 더 악화되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아무 것도 못 하고 물러나잖나? 미 패권이 다루는 꼭두각시 역할만 할 뿐이잖나?

이것이 바로 유엔 체제 붕괴와 북미 제국주의의 패권적 야망이 낳은 끔찍한 결과이다.

베네수엘라는 몇 해 전부터 이 유엔 내부에서 이 싸움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유엔의 일원으로서 독립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존엄을 대표하는 목소리이며, 평화를 추구하는 목소리이다. 지구상 민중들에 대한 패권주의의 박해와 침략을 고발하는 목소리이다.

볼리바르의 조국, 이 나라가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후보로 나섰다. 그런데 미국 정부는 노골적인 공격을 시작했다. 베네수엘라가 자유롭게 안보리 의석을 차지하는 것을 막으려고, 온누리를 상대로 한 부도덕한 공격을 벌인다.

그들은 진실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제국은 진실을 두려워한다.
독립적인 목소리를 두려워한다.
그래서 미국은 우리를 극단주의자라고 부른다. 정작 진짜 극단주의자는 미국이잖나?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볼리비아를 포함한 많은 라틴아메리카 나라들이 우리 베네주엘라에 지지를 표했다. 카리브 공동체(CARICOM) 전체, 아랍연맹 전체, 아프리카 연합, 거의 전 아프리카가 베네수엘라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중국, 그리고 세계의 많은 나라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베네수엘라를 대표해, 우리 민중을 대표해, 그리고 진실을 대표해 깊이 고마움을 표한다.

베네수엘라가 안보리에 들어간다면, 우리는 베네수엘라의 목소리만을 가져가지 않을 것이다. 제3세계의 목소리, 지구 민중들의 목소리를 가져갈 것이다. 그곳에서 우리는 존엄과 진실을 지킬 것이다.

포기할 수 없는 '낙관'을 한다. 위협과 폭탄, 전쟁과 침략, 예방전쟁, 민족 전체의 파괴를 넘어 우리는 새로운 시대가 태어나고 있다.
실비오 로드리게스가 노래했듯, “이 시대는 하나의 심장을 낳고 있다.”

대안적 흐름들이 일어나고 있다.
대안적 사유가 태어나고 있다.
다른 생각을 가진 젊은 세대들이 일어서고 있다.

미국 제국의 성립, “아메리카의 평화”, 신자유주의 자본주의 모델이 인류에게 가져온 것은 빈곤과 비참뿐이었다. 이제 우리는 세계의 미래를 정의해야 한다.

지구에는 새벽이 밝아오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에서, 아시아에서, 아프리카에서, 유럽에서, 오세아니아에서 어디서나 그 새벽이 보인다.

세계를 구하기 위한 투쟁, 새로운 더 나은 세계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와 의식을 강화하는 투쟁에 베네수엘라가 있기 때문에, 지금의 위협을 받는 것이다. 미국은 이미 베네수엘라에서 쿠데타를 기획하고, 자금을 대고, 실행했다. 지금도 베네수엘라에 대한 쿠데타 세력과 테러를 지원하고 있다.

조금 전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이 언급했듯, 칠레 전 외무장관 오를란도 레텔리에르의 끔찍한 암살 사건을 기억해야 한다. 놀랍게도 범인들은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다. 그리고 그 범인들은 CIA 소속의 미국인들이다. CIA의 테러리스트들이다.

며칠 뒤면 쿠바 항공기 폭파 사건 30주년이 된다. 73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죽었지만, 그 사건의 배후, 미주 대륙 최대의 테러리스트는 어디에 있나? 베네수엘라에서 잠시 수감되었다가 CIA와 당시 베네수엘라 정부의 공모로 탈옥했다. 지금 그는 미국에서 보호받으며 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중 잣대를 가지고 테러리즘을 지원하고 부추긴다.

왜 오늘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 베네수엘라는 테러와 폭력에 맞서 싸우고 있다. 평화와 평등한 세계를 위해 싸우는 모든 민중과 함께하고 있다.

이 회의 1주 전, 쿠바 아바나에서 G15 정상회의, 비동맹운동 정상회의가 열렸고, 50명 이상의 국가원수들이 공개적이고 투명한 토론을 거쳐, 비동맹운동을 재출범시켰다. 이 운동은 새로운 시대의 탄생에 필수적이며, 패권과 제국주의를 막는 데 결정적이다. 우리는 피델 카스트로를 향후 3년간 비동맹운동 의장으로 선출했고, 그가 훌륭히 역할을 수행할 것을 믿는다.

피델의 죽음을 바랐던 이들은 실망했겠지만, 피델은 다시 올리브색 군복을 입었다. 이제 그는 쿠바의 대통령일 뿐 아니라 비동맹운동의 대통령이다.

우리는 이 행성을 구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보태고자 한다. 유엔은 재출범해야 하고 남반구 어딘가로 이전해야 한다. 제국주의의 위협으로부터 세계를 구하고, 우리 아이들과 손주들이 살아갈 평화로운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서이다.

악마의 부하들한테서 유황 냄새가 난다. 하지만 신은 우리와 함께 있고, 여러분 모두에게 큰 포옹을 보낸다. 신의 축복이 함께하길 바란다. 아주 좋은 아침이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wBaCxFf4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