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뉴스-우리가 언론이다. 시민 기자단! | 현대시 주제별 핵심 정리(8) ■ 죽음 □ 정지용 - 유리창 1 * 죽은 아이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 자식을 잃은 아버지의 비애 * 유리창의 이중성 : 이승과 저승의 운명적 단절, 죽은 아이와 서정적 자아 사이의 장애물 / 이승과 저승을 이어 주는 교감의 매개체 * '유리창'은 화자의 슬픈 감정을 엄격히 절제 * 김현승의 '눈물'은 슬픈 감정을 신앙으로 극복 * '언 날개' : 죽은 아들을 비유(물먹은 별, 산새) * '물먹은 별' : 화자의 눈에 어린 눈물(김광균 '은수저'의 '은수저 끝에 눈물') * '외로운 황홀한 심사' : 외로운 심사(죽은 자식을 그리워하는 상황), 황홀한 심사(유리창을 닦는 일종의 의식을 통해 영상으로나마 죽은 자식을 만남) □ 김현승 - 눈물 * 아들을 잃은 슬픔을 종교적(기독교적)으로 승화, 순결한 삶의 추구 * 눈물을 형상화한 표현 : 작은 생명, 나의 전체, 가장 나아종 지닌 것, 열매 * '나아종' : 음을 늘인 이유 → 눈물이 사람이 가진 것 중에서 가장 근원적이고 순수한 것임을 강조하기 위해 * '열매' : '눈물'을 '열매'에 비유함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의미는 → 인간이 지
아임뉴스-우리가 언론이다. 시민 기자단! |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종로4가 우리은행 일대에서 올해 3월부터 추진해 온 「거리가게 특별정비」를 지난달 완료하고, 주민 보행환경 및 도시미관을 개선시켜 눈길을 끈다. 대상은 종로4가 우리은행(종로 186) 앞 양쪽 보도에 무분별하게 설치돼 먹거리, 잡화 등을 판매하며 오가는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주던 12개 노점(이하 거리가게)이다. 이에 종로구는 걷기 편하면서도 안전한 보도 환경을 만들고, 영세 거리가게 업자와 상생하기 위해 이번 정비를 실시하게 됐다. 가장 먼저 기존 판매대를 전부 철거한 데 이어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고려한 깔끔하고 규격화된 디자인의 신규 판매대를 제작하였다. 설치 위치 역시 안전펜스 주변으로 정했는데, 이 과정에서 그간 거리가게에 가려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없던 1970년대 우리은행 외벽 벽화 작품 역시 전면에 드러나게 됐다. 아울러 구는 각각의 판매 공간에 도로점용허가와 판매대 대부 계약을 매년 갱신하는 ‘거리가게 실명제’를 도입했다. 전매·전대와 같은 문제점을 예방하고 세수 확보는 물론, 향후 거리가게의 자연스러운 감소까지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종로구는 2020년
아임뉴스-우리가 언론이다. 시민 기자단! | 7. 봄은 간다 -김억 밤이로다. 봄이다. 밤만도 애달픈데 봄만도 생각인데 날은 빠르다. 봄은 간다. 깊은 생각은 아득이는데 저 바람에 새가 슬피 운다. 검은 내 떠돈다. 종소리 빗긴다. 말도 없는 밤의 설움 소리 없는 봄의 가슴 꽃은 떨어진다. 님은 탄식한다. (『태서문예신보』 9호, 1918.11) <이해와 감상> 이 시는 최초의 자유시로 평가받는 주요한의 <불놀이>보다도 두 달 앞서 발표되었다. 기존의 신체시에서 지적되는 계몽성을 탈피하여 개인의 주관적 정서를 상징적 수법을 통해 보여 주는 이 작품은 어느 늦은 봄날 밤에, 떨어지는 꽃을 바라보며 느낀 상실의 슬픔을 여성적 어조로 나타내고 있다. 그러므로 정서적으로는 우리의 전통시에 흐르는 애상과 비애를 바탕으로 한 상실과 체념의 미학을 계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애달픈데’・‘생각인데’・‘아득이는데’・‘슬피 운다’・‘탄식한다’ 등의 주관적 하강의 감정어와 ‘간다’・‘떠돈다’・‘빗긴다’・‘떨어진다’ 등의 객관적 하강의 상태어의 결합을 통해 나타나는 어둡고 침울한 분위기는 이 작품이 암울한 시대 상황을 인식한데서 비롯되었음을 알게 해 준
아임뉴스-우리가 언론이다. 시민 기자단! | 현대시 주제별 핵심 정리(7) ■ 가난 □ 서정주 - 무등을 보며 * 삶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긍지와 신념 * 지성에 의한 감정의 절제에 성공함. 비유를 통해 주제 의식을 표출.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 * 무등산에서 발견한 한국인의 모습(물질적 궁핍, 육체적 곤궁을 극복하는 슬기롭고 의젓한 삶의 자세) * '여름산' : 의연함 * '지어미는 지애비를 물끄러미 우러러보고 / 지애비는 지어미의 이마라도 짚어라.' : 부부 간의 사랑(신뢰) * 가시덤불 쑥구렁 : 절망의 삶 * '청태' : 푸른 이끼 → 연륜이 쌓여 가면서 성숙해 가는 삶(품위, 지조, 삶의 보람) □ 신경림 - 농무 * 농민들의 한과 고뇌의 삶 * 산업화 이후 이농(離農)으로 인한 농촌의 공동화 현상과 분배의 상대적 불평등 * 산업화에 밀려 소외된 계층의 애환을 애절한 목소리로 노래 → 울분과 분노 표출 *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 허탈감을 달래려고, 절망과 울분을 잊기 위해 * '비료값도 안 나오는 농사 따위야' : 시의 발상 동기 *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 : 고통을 잊으려는 움직임, 현실에 대한 분노가 역설적으로 드러남
아임뉴스-우리가 언론이다. 시민 기자단! | 6. 빗소리 -주요한 비가 옵니다. 밤은 고요히 깃을 벌리고 비는 뜰 위에 속삭입니다. 몰래 지껄이는 병아리같이. 이즈러진 달이 실낱 같고 별에서도 봄이 흐를 듯이 따뜻한 바람이 불더니, 오늘은 이 어둔 밤을 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다정한 손님같이 비가 옵니다. 창을 열고 맞으려 하여도 보이지 않게 속삭이며 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뜰 위에, 창 밖에, 지붕에, 남 모를 기쁜 소식을 나의 가슴에 전하는 비가 옵니다. (『폐허 이후』, 1924.1) 서정시의 본질이 세계의 자아화, 즉 시적 자아에 의한 객관적 세계의 주관화에 있다면, 이 작품의 시적 자아는 객관화된 세계[비]를 자기만의 주관적 내면 공간에 용해시킴으로써 이 시를 한 편의 훌륭한 서정시가 되게 하였다. 1연은 어두운 밤, 뜰 위에 내리는 비의 모습을 선명한 회화적 이미지로, 2연은 비가 오려는 조짐을 시각과 촉각이 교차한 감각적 이미지로 묘사하고 있다. 3연은 1・2연의 객관적 비유를 주관적 비유 감각으로 바꾸어 비 내리는 상태를 보다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마지막 4연은 3연에서 ‘다정한 손님같이’ 내리던 비가 시적 자아와 합일되는 순
아임뉴스-우리가 언론이다. 시민 기자단! | 현대시 주제별 핵심 정리(6) ■ 임을 향한 그리움과 이별 □ 김소월 - 가는 길 * 이별의 상황 앞에서 떠나기 싫어하는 화자의 심정을 애상적으로 표출 * 상황은 갈 길을 재촉하는데 마음은 미련 때문에 머뭇거리는 화자의 아픔이 여성적 어조와 전통적 율조(3음보)에 실려 애상감에 젖게 함 * '할까', '하니'의 행 구분에 의한 끊어짐 → 시간적인 휴지(休止)를 만들어 낸 심리적 거리 → '말을 할까'에 나타난 주저와 망설임을 효과적으로 표현 * '가마귀' : 비관적인 생의 인식을 반영하는 정서적 상관물 * '앞 강물, 뒷 강물' : 서정적 자아의 갈등을 일으키는 자연적 배경(=강물) * 강가 : 아픔의 상황 공간, 강물이 흘러가듯 사랑도 흘러가나 화자는 제자리를 지킴(설움) □ 김소월 - 진달래꽃 * 이별의 정한과 슬픔을 극복하려는 의지 ☞ (시상 전개 : 이별→희생→극복) * 이별의 슬픔 : '가시리'의 화자가 직설적으로 드러낸 데 비해 '진달래꽃'은 역설적(극적)으로 드러냄 * '죽어도 눈물 아니 흘리오리다.' : 한국 여인의 인고(忍苦)의 정신[애이불비(哀而不悲)]. 임의 가시는 길 발길에 축복을 보내고 싶은
아임뉴스-우리가 언론이다. 시민 기자단! | 임형진(경희대 교수, 동학학회 회장) 19세기 중반 경주의 몰락한 영반가의 수운 최제우에 의해 창도된 동학은 안으로는 탐관오리들의 가렴주구와 밖으로는 서세동점의 혼란 속에서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하고 개벽된 세상을 향해 나가야 함을 역설한 우리 민족 고유의 사상이자 민족종교였다. 수운 최제우는 차별적인 신분제를 벗어나기 위해 모든 사람은 하늘을 모시고(시천주) 있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존재임을 주장하고 그것을 실천하였다. 그러나 오직 성리학만이 유일 가치이자 학문이었던 시대에 수운은 곧 좌도난정의 죄목으로 처형되었다. 이제 동학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고 만천하에 퍼트릴 임무는 2세 교주인 해월 최시형의 몫이 되었다. 36년이라는 오랜 기간동안 관의 체포령을 피해 전국을 숨어다닌 최보따리 해월은 몸소 실천하는 것으로 모든 백성은 평등하고 귀중한 존재임을 자각시켰고 나아가 만천하의 모든 것에는 생명이 담겨있다는 물물천 사사천(物物天 事事天)의 이념을 제시하였다. 해월 최시형의 노력으로 전국에 확산된 동학은 1894년 동학혁명을 일으켰다. 백성의 입장에서 나라를 구할 보국안민의 방책이 동학이라고 본 것이다. 그리고 척양척
아임뉴스-우리가 언론이다. 시민 기자단! | 5. 불놀이 -주요한 아아, 날이 저문다. 서편 하늘에, 외로운 강물 위에, 스러져 가는 분홍빛 놀 …… 아아, 해가 저물면, 해가 저물면, 날마다 살구나무 그늘에 혼자 우는 밤이 또 오건마는, 오늘은 4월이라 파일날, 큰 길을 물밀어 가는 사람 소리는 듣기만 하여도 흥성스러운 것을, 왜 나만 혼자 가슴에 눈물을 참을 수 없는고? 아아, 춤을 춘다, 춤을 춘다, 시뻘건 불덩이가, 춤을 춘다. 잠잠한 성문(城門) 위에서 내려다보니, 물 냄새, 모래 냄새, 밤을 깨물고 하늘을 깨무는 횃불이 그래도 무엇이 부족하여 제 몸까지 물고 뜯을 때, 혼자서 어두운 가슴 품은 젊은 사람은 과거의 퍼런 꿈을 찬 강물 위에 내던지나 무정(無情)한 물결이 그 그림자를 멈출 리가 있으랴? ― 아아, 꺾어서 시들지 않는 꽃도 없건마는, 가신 임 생각에 살아도 죽은 이 마음이야, 에라, 모르겠다, 저 불길로 이 가슴 태워 버릴까, 이 설움 살라 버릴까, 어제도 아픈 발 끌면서 무덤에 가 보았더니, 겨울에는 말랐던 꽃이 어느덧 피었더라마는, 사랑의 봄은 또다시 안 돌아오는가, 차라리 속시원히 오늘 밤 이 물 속에 …… 그러면 행여나 불쌍히 여
아임뉴스-우리가 언론이다. 시민 기자단! | 현대시 주제별 핵심 정리(5) ■ 그리움 □ 김억 - 오다 가다 * 잠시 인연을 나누었던 사람에 대한 그리움 □ 김동환 - 북청 물장수 * 북청 물장수의 부지런함과 그에 대한 그리움 * 새벽의 신선한 분위기를 '물에 젖은 꿈'이라는 표현을 통해 감각적으로 묘사함 * '쏴―' : 물장수의 건강성, 힘찬 모습, 생활의 활력을 느낌 * '가슴을 디디면서 멀리 사라지는' : 물장수의 행위에 신선한 충격, 감정의 오랜 여운 □ 김영랑 - 내 마음을 아실 이 * 임에 대한 간절하고 애틋한 그리움의 정서(임의 부재에 대한 안타까움) * '사랑도 모르리, 내 혼자 마음은' : 내 마음 알아 줄 사람이 없어 혼자 안타까워하는 마음 □ 윤동주 - 별 헤는 밤 * 아름다운 이상에의 동경 및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민족의 비애 * 윤동주의 봄 : 봄을 기다림(찾아오는 봄), 이육사의 봄 : 적극적으로 구비하는 봄(모시 수건을 마련,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림) * '그러나' : 시상의 전환(미래에의 의지) → 새로운 세계에 대한 회생적 기원을 다짐하게 되는 계기의 시어 * '하늘' : 항상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하늘의 별을 바라보고자
아임뉴스-우리가 언론이다. 시민 기자단! |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윤동주문학관 일대에서 7월 26일부터 11월 30일까지 2022 윤동주문학제 수상작 전시회 「동주와 함께 걷는 길」을 개최한다. 영원한 청년시인 윤동주의 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다. 이를 위해 앞서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제9회 전국 청소년 윤동주시화공모전’을 열고 윤동주 시인의 시를 주제로 뛰어난 예술성을 보여준 작품 30점을 선정한 바 있다. 아울러 오는 9월, ‘제8회 전국 윤동주창작음악제’ 수상자까지 정해지면 창작곡 영상 역시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수상작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더욱 많은 시민들이 윤동주 시인의 삶과 문학 작품을 향유할 수 있도록 윤동주문학관뿐 아니라 시인의 언덕, 청운문학도서관에서도 각각 전시한다. 윤동주 시 낭송 음원이 담긴 영상과 원본 작품에 디지털·아날로그 방식을 접목시켜 관람객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려는 의도를 담았다. 직접 방문이 어려운 시민을 위해 언제 어디서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종로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비대면 전시 또한 연다. 한편 2012년 7월 개관한 윤동주문학관은 버려진 물탱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