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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주>누가 검찰공화국을 만들었나!

차라리 우리 모두의 미래와 후대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 의례 기간이라고 생각하자!

아임뉴스-우리가 언론이다. 시민 기자단! |

혹시 페친님들 중에 라스베가스 혹은, 정선 카지노에서 몇 일 사이에 전재산을 날리고 그 주변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분이 계실까? 물론 나도 없다. 그러나 그런 스토리는 정말 흔하다.

 

승부의 세계, 도박판에서 마지막에 웃는 자는 '어쩌다 돈 딴 자'가 아니라 룰을 만들고 자유롭게 룰을 바꾸며 모든 판에서 고율의 수수료를 떼는 카지노 주인뿐이다. 보통 '어쩌다 돈 딴 자'는 반드시 그 돈을 모조리 쏟아붓고 나서야 떨어지기에 승자가 있을 수 없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법 기술을 악용해 막후에서 은근히 권력 휘두르기를 즐기던 '법 기술자들'은 이 사실을 매우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스스로를 카지노 주인이라 여기고 여야를 교체시키며 승자 없는 싸움을 붙이고 어부지리를 만끽하며 살아왔다.

 

정기적인 간첩잡기 놀이는 그들 존재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줄 짭잘한 이벤트였고, 분단국이라는 사실은 그들에겐 오히려 축복이었다. 이것은 미일 글로벌 군산복합체(軍産複合體)의 이해관계와도 매우 잘 맞아 떨어졌으며, 탈 없는 뒷돈 받기란 견제받지 않는 법 기술자들에겐 누워서 떡먹기였을 것이다. 범죄 사실이 들통나면 관련자들을 탈탈 털어 통째로 해산 구속시키면 되니 얼마나 세상이 쉬웠겠는가.

 

이들은 갑자기 나타난 아마추어들이 아니다. 음지에 있다가 양지로 올라와 드러난 것 뿐이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이들을 양지로 끌어 올렸는가? 진보의 '진영 논리'가 윤검을 키웠다. 그리고 나서.. 보수의 '진영 논리'가 윤검을 키웠다. 그 결과는 카지노 주인의 승리, '검찰공화국'이다.

 

원래 진중하게 법을 다뤄야할 의금부 포졸들을 양지의 세계로 끌어올린 건 보수도 진보도 아닌, '진영 논리'와 '진영 승패'에만 이목을 집중시킨 양 진영 지식장사꾼들과 스피커들이다. 그리고 국민의 반을 적으로 몰며 국론을 분열시키는 지식장사꾼들과 스피커들에게 환호한 것은 다름 아닌 우리 모두였다. 결국 검찰공화국은 '우리'가 만든 것이다.

 

자, 이제 또 다시 검찰 세력이 한쪽을 부수면 나머지 한쪽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잘한다 환호하며 '묻지마 응원'을 보낼 것인가? 그러면 언젠가 상대 진영을 모두 죽이고 절대 강자가 될 거 같은가? 그렇게 되면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일당독재 국가가 되는 것인데? 미국 추종자들이 좋아하는 '미국(이라 쓰고 글로벌이라 읽는다)'이 이를 허용하기는 할까? 아니 그보다 먼저, 견제받지 않고 국민이 뽑은 적 없는 자들의 통치를 받게 될 우리는 과연 행복하긴 할까?

 

만약 국민이 통합하지 못한 채, 정치인들만 야합하는 내각제 상황까지 가게 된다면, 우리는 일본처럼 글로벌 외세와 야합하여 권력을 세습하는 가문들만 정치가가 되고, 거지발싸게 꼴이 되버린 '국민 주권'이란 놈을 결코 되찾아오지 못하는 나라가 될 것이다. 영구분단국 예약은 자동으로 따라오는 옵션이다.

 

이제는 반대 진영 국민들을 악마화 하기보다 오히려 그렇게 선동하고 갈라치기 하는 자들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보자. 귀를 열고 반대 의견도 한번 들어보자.

 

대단히.. 매우.. 힘들고 인내심을 요하는 일이 되겠지만, 교류를 시작하고 시간이 충분히 흐른다면 반대 진영에 서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첩이나 매국노가 아닌 우리 주변의 흔한 이웃이었단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물론 극소수의 직업적 작세들, 혹은 뇌구조가 특별히 경색된 사람들은 끝까지 진영논리 설파에 매진할 것이지만 이 또한 미워하기보다 멍청함에 연민을 느껴보자.

70여 년간 서로를 적대시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우리에겐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지금 그 연습을 시작해야만 한다. 시행착오는 각오하고 있다. 다분히 극단적인 성향이었던 나부터 노력할 것이다. 우리 모두의 미래와 후대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 의례 기간이라고 여기고..

 

20230212 Libra.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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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환 기자

시공간 속의 여러 사건과 사고들은 누군가의 매체에서 전달 된다. 그러나 과연 여러 사슬망과 얽혀 있는 기존 매체의 보도 현실에서 정론을 기대할 수 있을까! 아임뉴스는 이 논점에서 부터 시작하는 SNS 매체로서 인터넷 언론 리딩을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