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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만일 김혜경 여사가 쥴리였다면? 레거시미디어가 지금처럼 침묵했을까?

문제는 민주당이다. 추미애 전 장관 외에 아무도 쥴리를 언급하지 않는다. 걸핏하면 SNS에 자랑질하기 좋아하는 국회의원들조차 입 다물고 있다. 레거시미디어의 침묵보다 더 기괴한 일이다.

e뉴스와이드 김건화 기자 |

<김혜경이 쥴리였다면?>

김건희가 라마다 르네상스호텔 볼케이노클럽의 접대원이었다는 증언이 줄을 잇고 있다. 윤석열 측은 추미애 전 장관과 <열린공감TV>를 고발하기로 했다. 김건희의 이력이 대선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레거시미디어는 요지부동이다. 윤석열 측 입장문 받아쓰기 보도 외에 추가 보도가 전혀 없다. YTN의 인터뷰 기사가 전부였다. 

이재명 후보는 이른바 '김부선스캔들'로 만신창이가 됐다. 이재명 후보는 김부선과의 관계를 해명했지만 레거시미디어는 악의적 보도를 멈추지 않았다. 결국 이재명 후보는 바지까지 내리는 수모를 당했다. 아직도 김부선이 입만 벌리면 기사가 된다.

만일 김혜경 여사가 쥴리였다면? 레거시미디어가 지금처럼 침묵했을까? 상상만해도 끔찍하다. 아마도 이재명 후보가 사퇴할 때까지 24시간 쥴리 기사가 쏟아져 나왔을 것이다. 똥파리들이 궐기하고 수박들도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 후보 사퇴를 압박했을 것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까지 야만적인 마녀사냥이 계속됐을 것이다.

조동연 교수는 아이들의 사진이 공개되고 끔찍한 과거사까지 공개해야 했다. 조국 전 장관은 어땠나? 본인은 물론 자녀들까지 가루가 됐다. 대부분 가짜뉴스로 밝혀졌지만 지금도 틈만 나면 '조국의 강'을 건너자고 주접을 떤다.

문제는 민주당이다. 추미애 전 장관 외에 아무도 쥴리를 언급하지 않는다. 걸핏하면 SNS에 자랑질하기 좋아하는 국회의원들조차 입 다물고 있다. 레거시미디어의 침묵보다 더 기괴한 일이다.

대체 얼마나 더 당해야 정신을 차리나? 얼마나 더 죽어야 저항할 것인가?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조국, 박원순 그리고 조동연에 이르기까지. 민주당은 단 한 명의 동지도 <지옥>의 '화살촉' 같은 인간들의 야만적 마녀사냥에서 지키지 못했다. 오죽하면 더불어민주당에는 더불어가 없다는 조롱이 나오나?

한국 정치는 정글이다. 약육강식의 세계다. 약하면 먹힌다. 한국 정치의 기형적 구조를 그대로 놔두고 우아한 서구식 정당정치를 꿈꾸는 건 망상이다. 윤석열 부부와 같은 저열한 인간들이 제1야당의 대선후보라는 사실부터 한국 정치의 후진성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민주당은 더 독해져야 한다. 하이에나 같은 근성이 있어야 한다. 상대의 약점을 독하게 물고 늘어져야 한다. 국힘과 조중동이 노무현에게 한 것처럼, 조국과 박원순에게 한 것처럼, 조동연에게 한 것처럼 그대로 되갚아 줘야 한다. 그래야 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함께 가져야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한 가지 더 하자면 투사적 실천능력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 민주당 정치인들은 상인적 문제인식과 서생적 현실감각, 백수의 실천능력으로 정치를 한다. 100석 꼬마야당에 질질 끌려 다니는 이유다. 

쥴리 의혹은 대선 정국의 최대 변수다.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는 평범한 시민들이 목숨 걸고 앞다투어 증언을 하고 있다.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대선 승리를 위해 언제든지 금배지를 내던질 각오가 되어 있는가? 그런 각오가 없다면 대선 승리도 없다.

 

근데 쥴리는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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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환 기자

시공간 속의 여러 사건과 사고들은 누군가의 매체에서 전달 된다. 그러나 과연 여러 사슬망과 얽혀 있는 기존 매체의 보도 현실에서 정론을 기대할 수 있을까! 아임뉴스는 이 논점에서 부터 시작하는 SNS 매체로서 인터넷 언론 리딩을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