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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권 잡으면 무사하지 못할거야!

병사들은 신의 계시라 여겼다.
니키아스는 무당(예언자) 말에 따라,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한 계획은 취소한다. 그리고 여기서 다음 보름날까지 기다린다." 라 명했다.

아임뉴스-우리가 언론이다. 시민 기자단! 김일웅 시민기자 기고|

신의 계시냐! 미신이냐!

기원전 413년 여름, 아테네 군은 곤경에 빠졌다. 시라쿠사를 포위 공격할 참이었는데 지휘자 한 명은 죽고, 또 다른 지휘자인 니키아스는 열병에 걸리고 말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아테네 군은 전쟁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바로 그 날 밤 개기월식이 일어났다.

 

병사들은 신의 계시라 여겼다.

니키아스는 무당(예언자) 말에 따라,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한 계획은 취소한다. 그리고 여기서 다음 보름날까지 기다린다." 라 명했다. 그러고 나서 니키아스와 아테네 군은 27일 더 기다렸다. 그 뒤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니키아스의 신끼가 들어맞아서 상황이 좋아지고 시라쿠사 군이 항복했을까? 아테네 군이 기다리던 27일 동안 시라쿠사의 해군은 배들을 쇠사슬로 연결하여 강의 통로를 막아 버렸다. 그 때문에 아테네 군은 배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갈 길을 잃고 말았다. 할 수 없이 아테네 군은 육로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이것을 미리 예상한 시라쿠사 군은 아테네 군이 가는 길목에 숨어 있다가 아테네 군을 전멸시켰고, 살아남은 아테네 병사들을 노예로 만들었다. 이 패전으로 아테네는 위대한 도시 국가의 지위를 잃고 말았다. 이 모든 것이 개기 월식과 미신을 믿은 장군 때문이었다.

 

이처럼 2500년 전에는 나라의 리더가 전쟁, 궁 이전, 입당이나 토론일, 법집행 여부 따위 중대사 결정 때 무당(영매靈媒)에게 물어 결정하곤 했다. 그런데 21세기 4차산업혁명시대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로봇기술, 생명과학, 모바일 등 첨단정보통신기술(ICT), 메타버스 시대에도 2500년 전처럼 무당에 모든 걸 기대어 만사를 한다는 자가 대통령 후보에 나섰다고 한다.

 

'민주당이, 문재인이, 이재명이 싫다. 정권교체해야 한다. 집값이 싫다(돈독 올랐다). 빨갱이가 싫다' 등 갖가지 이유를 갖다붙여서 무당(?)이 낫다며 찍겠다는 자가 천만이다. 민중에게 불량식품을 먹일 자유를 주겠다거나, 전쟁을 하겠다거나, 120시간 노동을 시킨다거나, 최저임금을 없앤다거나, 나라를 팔아먹겠다고 해도 찍어줄 자들이니, 이런 자들에겐 무슨 말을 해도 소귀에 경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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