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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일반

수능 수험생을 위한 현대시 특강

현대시 주제별 핵심 정리(6)

아임뉴스-우리가 언론이다. 시민 기자단! |

 

현대시 주제별 핵심 정리(6) 

 

■ 임을 향한 그리움과 이별

 

□ 김소월 - 가는 길

* 이별의 상황 앞에서 떠나기 싫어하는 화자의 심정을 애상적으로 표출

* 상황은 갈 길을 재촉하는데 마음은 미련 때문에 머뭇거리는 화자의 아픔이 여성적 어조와 전통적 율조(3음보)에 실려 애상감에 젖게 함

* '할까', '하니'의 행 구분에 의한 끊어짐 → 시간적인 휴지(休止)를 만들어 낸 심리적 거리 → '말을 할까'에 나타난 주저와 망설임을 효과적으로 표현

* '가마귀' : 비관적인 생의 인식을 반영하는 정서적 상관물

* '앞 강물, 뒷 강물' : 서정적 자아의 갈등을 일으키는 자연적 배경(=강물)

* 강가 : 아픔의 상황 공간, 강물이 흘러가듯 사랑도 흘러가나 화자는 제자리를 지킴(설움)

 

□ 김소월 - 진달래꽃

* 이별의 정한과 슬픔을 극복하려는 의지 ☞ (시상 전개 : 이별→희생→극복)

* 이별의 슬픔 : '가시리'의 화자가 직설적으로 드러낸 데 비해 '진달래꽃'은 역설적(극적)으로 드러냄

* '죽어도 눈물 아니 흘리오리다.' : 한국 여인의 인고(忍苦)의 정신[애이불비(哀而不悲)]. 임의 가시는 길 발길에 축복을 보내고 싶은 화자의 임에 대한 깊은 사랑(함축된 역설적 의미 → 끝없는 슬픔과 임과의 이별을 거부하는 강한 의지)

 

□ 김소월 - 초혼

* 초혼 : 죽은 사람을 재생시키려는 의지를 표현한 일종의 '부름의 의식'임

* 임을 잃은 처절한 슬픔과 임에 대한 그리움

* 심리적 추이 : 충격과 슬픔 → 허무와 좌절 → 미련과 안타까움

* 비극적 세계관의 태도 : 님의 죽음 → 나의 죽음 → 인간의 숙명(죽음을 긍정하고 마침내 허무의 초극을 이룸)

*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 망부석 모티프, 슬픔의 극한에 달한 상황, 임이 죽은 것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

 

□ 김소월 - 먼 후일

* 끝없는 사랑의 갈망, 떠난 임에 대한 강렬한 그리움

* 현재 상황에서 미래를 상정(1연의 1행 '먼 훗날') → 현재의 사랑이 깨질지도 모른다는 염려와 불안감 때문

* '잊었노라'(1연 2행) : 잊을 수밖에 없는 원망의 정서 → 마음 속으로는 잊지 못함(반어)

* '그 때에 잊었노라'(4연 2행) : 내심으로는 사랑이 복구되기를 갈망함,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여인의 짙은 원망과 한이 노골적으로 드러남

* 반어적 진술에 의존 반목과 변조의 기법, 시제상 모순(하나의 연 속에서 과거 시제와 미래 시제가 공존)

 

□ 박목월 - 이별가

* 생사를 초월한 이별의 정한(죽음을 넘어선 인연의 그리움). 사별의 아픔을 정신적으로 극복함

* 화자의 '죽음' 극복 방식 : '강'을 차안과 피안으로 나누는 절대 단절의 세계로 인식하고 사별의 한에 젖었지만, 강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바람'을 '인연'의 의미로 인식한 뒤부터는, 현상적 사별이 와도 정신적으로는 인연의 줄이 묶여 있다고 생각하는 정신적 초월의 태도를 가짐

* '동아 밧줄' : 이승의 인연

* '삭아 내리는데' : 인연(시간, 만남)의 소멸

* '동아 밧줄', '삭아 내리는데' ☞ 이 시를 노래하게 된 상황을 비유함

* '목소리' : 잘 안 들리겠지만 나도 곧 갈꺼니께 기다리거래이

 

□ 박목월 - 하관

* 죽은 아우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

* '하관'은 이승과 저승을 절대 넘나들 수 없는 절대 단절로 인식, '이별가'는 이승과 저승을 '정'에 의해 넘나들 수 있는 세계로 인식, '제망매가'는 숭고한 종교 의식을 통해 저승과의 거리가 극복됨

* 감정의 절제 → 절제된 슬픔의 표현은 그 속에 담긴 정서와 그것을 참고 견디려는 노력까지를 독자가 함께 느끼도록 하기 때문에 더욱 슬프게 느껴짐

* '밧줄' : 중의법(관을 내리는 데 쓰이는 줄 / 끊을 수 없는 인연과 정의 줄 = '이별가'의 '동아 밧줄')

* '좌르르 하직했다.' : 중의법(작별을 고했다. / 흙을 아래로 떨어뜨렸다.)

* '눈과 비가 오는 세상' : 눈과 비가 내리는 현실 세계에 내가 있음, 저승과의 거리감(눈, 비 → 아우를 잃은 슬픔과 눈물을 연상)

* '툭 하는 소리가 들리는 세상' : 화자의 비통함이 감각적이고 절실하게 느껴짐(허무감)

 

□ 조지훈 - 민들레꽃

* 임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 외로움 속에서의 위안

* '민들레꽃' : 화자의 외로움, 그리움이 투영된 존재. 그대와 화자를 이어 주는 정서적 매개물

* '위로' → 민들레꽃을 통한 임과의 만남을 이루므로

* '아득한 거리' : 이별의 거리

* '내 이 세상 온전히 떠난 뒤에 남을 것' : 사랑의 영원성을 다짐함

* '그대 맑은 눈을 들어 나를 보느니.' : 임의 현신인 민들레꽃과 화자의 만남 → 거리의 단절감 극복

 

□ 서정주 - 춘향유문

* 시공을 초월한 영원한 사랑(여인의 변함없는 사랑과 정절)

* '푸르던 나무' : 둘의 사랑이 이루어진 공간의 상징물. 임이 생생한 사랑의 기억을 영원히 가져 주기를 바람. 임의 안녕과 함께 사랑의 추억이 지속되기를 바람. 사랑이 늘 풍성하고 싱싱하기를 바람

* '푸르던 나무'와 '소나기'는 인과 관계 : 구름이 소나기가 되어 푸르게 나무를 적셔 줌

* 저승(춘향) →[끝없는 사랑(소나기로 현현)→ 이승(도련님)

 

□ 서정주 - 귀촉도

* 여읜 임에 대한 끝없는 사랑. 임과 사별한 여인의 정한

* 임을 여읜 여인의 한과 슬픔을 철저히 노출시켜 죽음을 비극적으로 수용

* '진달래 꽃비' : 임의 죽음. 임을 향한 사랑

* '서역 삼만 리', '파촉' : 영원한 이별. 한번 가면 다시 못 오는 죽음의 세계(정서적 거리)

* '피' : 그리움의 피. 이루지 못한 사랑의 비통함에서 흘러나오는 슬픔

* '귀촉도' : 임과 나의 매개체('추천사'의 '그넷줄'). 임을 그리워하다 죽은 넋. 임('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님아.')의 표상

 

□ 서정주 - 견우의 노래

* 이별은 사랑의 끝이 아닌 사랑을 위한 한 과정, 고난 속에서 굳어지는 사랑

* '물살', '바람' : 이별의 고통을 구체화한 사물, 화자는 고통을 사랑 자체의 속성이며 본질이라고 긍정함

* '모래밭', '풀싹' : 모래밭에 풀이 자랄 수 없다. → 견우 앞에 놓인 고난의 상징

 

□ 한용운 - 님의 침묵

* 조국을 잃은 슬픔과 광복에의 신념(임을 잃는 슬픔과 그 초극)

* 객관적 현실을 주관적 의지로 극복

* 이별을 넘어 지속되는 님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노래(=김소월의 '진달래꽃')

* '푸른 산빛' : 희망(님과 사랑 충만) ↔ '단풍나무' : 절망(헤어짐)

* '황금의 꽃' : 금석맹약(金石盟約), 사랑의 절대성 ↔ '차디찬 티끌'

* '그러나' : 시상의 전환(슬픔 → 기쁨)

*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 회자정리(會者定離), 거자필반(去者必反)[임은 갔지만 언젠가는 돌아옴] : 님과의 이별을 인식하고 그 이별이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는 것임을 자각

* '침묵' : 님의 모습이 은폐됨. 현상과 보이지 않는 본질의 역설. 깨달음의 길이 쉽지 않음. 우리의 마음에 남아 있는 모습

 

□ 한용운 - 알 수 없어요

* 님에 대한 동경과 구도 정신. 신비하고 아름다운 자연 현상을 통한 존재 제시

*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 불교의 윤회 사상. 어둠의 시대에 '나'는 자신을 태워서 어둠과 싸우며, '님'이 사라진 시대의 어둠을 밝히고자 함

* '등불' : 밤으로 상징되는 어두운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서정적 자아의 의지

* 절대자의 모습 : '오동잎', '푸른 하늘', '향기', '작은 시내', '저녁놀'

 

□ 박재삼 - 자연

* 자연적으로 솟아오르는 사랑의 감정. 사랑 때문에 느끼게 되는 기쁨과 슬픔을 자연의 섭리로 받아들이는 진솔한 여인 [참고 : 서정주 '추천사' - 현실의 속박과 사랑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여인]

* 한국적 여인의 전형인 춘향을 등장시켜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솟아오르는 사랑을 피었다 지는 꽃나무에 빗대어 표현

* '꽃나무' : 슬픔과 기쁨을 교차하게 만드는 연정

* '웃어진다 울어진다' : 피동형 → 사랑과 그리움의 감정은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움직임임(숙명론적 세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