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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일반

수능 수험생을 위한 현대시 특강

현대시 주제별 핵심 정리(7)

아임뉴스-우리가 언론이다. 시민 기자단! |

 

현대시 주제별 핵심 정리(7) 

 

■ 가난

 

□ 서정주 - 무등을 보며

* 삶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긍지와 신념

* 지성에 의한 감정의 절제에 성공함. 비유를 통해 주제 의식을 표출.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

* 무등산에서 발견한 한국인의 모습(물질적 궁핍, 육체적 곤궁을 극복하는 슬기롭고 의젓한 삶의 자세)

* '여름산' : 의연함

* '지어미는 지애비를 물끄러미 우러러보고 / 지애비는 지어미의 이마라도 짚어라.' : 부부 간의 사랑(신뢰)

* 가시덤불 쑥구렁 : 절망의 삶

* '청태' : 푸른 이끼 → 연륜이 쌓여 가면서 성숙해 가는 삶(품위, 지조, 삶의 보람)

 

□ 신경림 - 농무

* 농민들의 한과 고뇌의 삶

* 산업화 이후 이농(離農)으로 인한 농촌의 공동화 현상과 분배의 상대적 불평등

* 산업화에 밀려 소외된 계층의 애환을 애절한 목소리로 노래 → 울분과 분노 표출

*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 허탈감을 달래려고, 절망과 울분을 잊기 위해

* '비료값도 안 나오는 농사 따위야' : 시의 발상 동기

*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 : 고통을 잊으려는 움직임, 현실에 대한 분노가 역설적으로 드러남

 

□ 유치환 - 저녁놀

* 농촌 마을의 가난한 삶

* 끼니조차 이을 수 없는 가난에 허덕이는 농촌 마을의 저녁 풍경 제시 → 환하게 고운 저녁놀과 대조되는 백성들의 생활이 서글픔과 우울함을 자아냄 → 가난의 이면에는 사회 구조적 모순이 내재해 있음을 은근히 비판하고 있음

* '원도 사또도 대감' : 가렴주구(苛斂誅求)하는 위정자의 상징

* '거들어져' : 거들거리다 → 도도하게 굴다

 

□ 이용악 - 낡은 집

* 일제하의 궁핍한 농촌의 실상. 가난과 시대 현상이 준 한 가족의 파탄된 삶의 서사시

* '찻길이 놓이기 전' : 이 시의 비극적 현실이 사회·역사적 조건에 말미암았음을 가장 뚜렷이 보여 줌

* '털보네는 또 아들을 봤다우 / 송아지래두 불었으면 팔아나 먹지', '소주에 취한 털보의 눈도 일층 붉더란다.' : 가난의 실상, 비극의 극대화

 

□ 신경림 - 가난한 사랑 노래

* 한 가난한 근로 청소년의 삶을 소재로 인간적인 진실의 따뜻함, 휴머니즘을 노래함

* 작가의 태도 :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휴머니즘적 태도로 비극적인 현실을 가난한 노래로 승화시킴

* 화자는 어머니,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연인을 사랑하는 마음 등을 지니고 있지만 각박한 생활로 인해 이런 감정조차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살아가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의 슬픔을, 일상 생활 속에서 사용되는 구체적이고 평이한 시어와 정감이 느껴지는 고유어를 통해 드러냄

 

□ 박재삼 - 흥부 부부상

* 가난한 삶의 애환과 그 정신적 극복

* '흥부 부부' : 정신적 행복을 추구하는 소박한 인간상

* '가르기 전에 건넨 웃음살' : 가난하지만 박을 가르고 난 뒤 찾아온 물질적 풍요 이전의 순수한 마음과 아름다움

* '구슬' : 서로에 대한 연민에서 흘리는 눈물

* '그것' : 흥부 부부의 태도(소박하면서도 사심 없는 삶의 자세)

* '문제' : 가난하지만 순수한 흥부 부부의 태도가 우리에게 가장 소중함

* '본웃음' : 고통을 극복한 후에 찾아온 웃음

* '그것은 확실히 문제다.' : 가난에서 오는 한을 사랑으로 극복한 삶의 자세가 중요한 것임(단정적 어조)

 

□ 정희성 - 저문 강에 삽을 씻고

* 도시 빈민의 삶의 비애와 그 극복

* 중년 노동자의 고단한 삶을 통해 민중의 아픔을 말함. 절제된 감정을 통해 시인 스스로가 시적 화자(노동자)에 다가감. → 다른 민중시가 가지고 있는 흠이 되는 요소인 지식인 화자의 목소리와 시적 상황과의 불균형을 극복함

* '삽' : 노동자

* '스스로 깊어가는 강을 보며', '쭈구려 앉아 담배나 피우고', '나는 돌아갈 뿐이다.', '삽 자루에 맡긴' : 적극적인 현실 극복의 의지가 없음

* '썩은' : 문명적 속성(산업화, 도시화)의 부정성 암시, 암담한 현실, 세상이 썩었음

* '흐르는 물에 삽을 씻고' : 삶의 슬픔을 씻으려는 행위

* '먹을 것 없는 사람들의 마을' : 빈민 → 화자의 신분적 위상을 드러냄

 

■ 이별의 정한(情恨) - 이별, 사별의 아픔. 그리움을 노래

 

□ 김소월 - 진달래꽃

* 이별의 정한과 슬픔을 극복하려는 의지 ☞ (시상 전개 : 이별→희생→극복)

* 이별의 슬픔 : '가시리'의 화자가 직설적으로 드러낸 데 비해 '진달래꽃'은 역설적(극적)으로 드러냄

* '죽어도 눈물 아니 흘리오리다.' : 한국 여인의 인고(忍苦)의 정신[애이불비(哀而不悲)]. 임의 가시는 길 발길에 축복을 보내고 싶은 화자의 임에 대한 깊은 사랑(함축된 역설적 의미 → 끝없는 슬픔과 임과의 이별을 거부하는 강한 의지)

 

□ 서정주 - 귀촉도

* 여읜 임에 대한 끝없는 사랑. 임과 사별한 여인의 정한

* 임을 여읜 여인의 한과 슬픔을 철저히 노출시켜 죽음을 비극적으로 수용

* '진달래 꽃비' : 임의 죽음. 임을 향한 사랑

* '서역 삼만 리', '파촉' : 영원한 이별. 한번 가면 다시 못 오는 죽음의 세계(정서적 거리)

* '피' : 그리움의 피. 이루지 못한 사랑의 비통함에서 흘러나오는 슬픔

* '귀촉도' : 임과 나의 매개체('추천사'의 '그넷줄'). 임을 그리워하다 죽은 넋. 임('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님아.')의 표상

 

□ 이용악 - 오랑캐 꽃

* 망국민과 유랑민의 비극적 삶

* 망국민의 한 사람으로 괄시를 받으면서도 오랑캐족에 인간애를 느끼는 것은 → 3자 입장에서 그들의 한을 노래하면서도, 곧 우리의 한을 노래한 것임 → 시인의 깊은 인간미

 

□ 이수복 - 봄비

* 주제의 이중적 의미 : 생명의 이미지(푸른 강둑, 노래하는 종달새, 다투어 피는 꽃, 짝하여 선 처녀), 애상적 이미지(서러운 풀빛, 향연) → 우리 민족의 보편적이고 고유한 정서인 한과 애수를 점층적으로 형상화함

* '이' : 봄을 재촉하는 비 → 님은 봄이 되어도 돌아오지 못한다는 슬픔을 암시(=김소월의 '금잔디')

* '강나루 / 긴 언덕' : 실재하는 자연이 아닌 화자의 관념의 표상

* '서러운 / 풀빛' : 임과 이별한 데서 오는 서러움

* '향연(香煙)' : 향불(죽은 임) → 임의 부재로 다가올 봄의 아름다움이 그저 기쁘지만은 않음

* '아지랭이' : 한(恨)이 승화되어 구상화됨. 봄의 건강하고 밝은 이미지를 통해 임에 대한 그리움 극복

 

□ 이수복 - 동백꽃

* 동백꽃에 담긴 한(恨)의 정서

* 섬세한 감성, 한국인의 정감, 언어를 절제함으로써 비애감이 강도를 더함

 

□ 조지훈 - 완화삼

* 한국적 체념과 달관의 경지

* 완화삼 : 꽃을 보고 즐기는 선비

* 나그네가 된 이유 : 일제 강점기라는 화자의 현실(이상 세계에 도달할 수 없는 현실적 제약)

* 소멸·상실의 이미지(산새의 울음, 저녁 노을, 지는 꽃)가 '나그네'의 이미지와 연결되어 '유랑(流浪), 애수(哀愁), 한(恨)'의 느낌을 줌

*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 개인적인 슬픔 + 암담한 시대적 분위기 표상

 

□ 박재삼 - 울음이 타는 강

* 한국적 정한(情恨). 귀향 길에 바라본 가을 강과 한스러운 사랑의 실패

* 제목의 의미 : 시인의 내면에 흐르는 가늘고 애잔한 마음

* 시간의 흐름(낮→저녁), 강의 흐름(먼 과거→과거→현재) ☞ 첫사랑의 기쁨이 무거운 비애감으로 전환됨

* '서러운'(=눈물, 울음) : 슬프고 어두운 분위기에 기여

* '가을'(=놀, 저녁) : 소멸, 종말의 의미

* '나고나'(= -것네) : 여성스러움, 영탄적 → 한(恨)을 표출하는 데 효과적

* '해질 녘' : 저녁 노을, 유년기의 가난으로 인한 한(恨)의 덩어리

* '가을 강' : 고뇌와 슬픔을 안은 채 흘러가는 인생 여정

* '소리 죽은 가을 강을 보것네.' : 모든 것이 무의미함 → 허무

 

□ 조지훈 - 낙화

* 소멸되어 가는 것의 아름다움을 통한 삶의 비애감

* 조지훈의 '낙화'가 꽃이 떨어짐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반면에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꽃이 떨어짐을 보면서 격정적인 슬픔을 노래함

* '촛불을 꺼야 하리.' : 조용히 지켜보고자 하는 마음 / 꽃 지는 그림자가 뜰에 어리는 것을 보려는 간절한 심정

* '우련' : 보일 듯 말 듯 희미하게 붉음. 사라져 가는 꽃의 마지막 아름다움. 쓸쓸함·서글픔이 담긴 빛깔 → 세상에 피해 꽃과 함께 묻혀 사는 서정적 자아

* '묻혀서 사는 이의 / 고운 마음을' : 세속을 멀리 하고 사는 때묻지 않은 삶의 자세(=김상용의 '남으로 창을 내겠소')

 

□ 이형기 - 낙화

* 세속적인 것을 초월한 달관의 세계(이별의 수용 - 떠나야 할 때 떠나야 함)

* 꽃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며 헤어짐을 생각함. 떠나야 할 때임을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아름답다는 표현 속에서 서정적 자아는 이별을 오히려 아름답게 수용함

* 이에 비해 조지훈의 '낙화'는 떨어지는 꽃잎을 보면서 느끼는 삶의 쓸쓸함과 적막감을 담담한 어조로 노래함

* '개화→낙화→결실'로 이어지는 변증법적 논리로 자연의 법칙을 파악 ☞ '만남→헤어짐→더 큰 만남'으로 이어지는 변증법적 논리로 인생 법칙 파악

* '내 영혼의 슬픈 눈' : 아픔을 동반하는 성숙의 의미